Pictorial Memoir: Korea Fifty Years Ago
Pictorial Memoir contains a small selection from over three thousand photographs Martina Deuchler took when she lived in Korea for a couple of years in the late 1960s and early 1970s. These pictures record her early impressions of Korea, a country that was practically unknown in the West at that time. 세계적인 한국학 권위자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의 한국 회상록 생생하게 재현된 50년 전 한국의 전통 의례와 풍습, 그리고 사람들 인류학적 관점으로 한국과의 첫 만남을 추억하는 사진 에세이 스위스인 며느리의 추억 속에서 빛나는 50년 전 한국의 의례, 풍습, 민간신앙 서울 시내 중심부에서는 짚신을 신은 소가 달구지를 끌고 있었고, 추운 겨울 충북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동제 준비가 한창이었다. 50년 전, 한국에 막 도착한 이방인에게 이런 이국의 풍경은 분명 낯설고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. 역사학자이자 외국인 며느리의 신분으로 ‘그때 그 한국’을 방문한 저자는 그 풍경들을 놓칠세라 재빨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 커다란 추억의 저장고를 만들었다. 거기에는 삼실 잣는 할머니, 양주산대놀이, 정교한 장례 행렬, 안택고사, 작두를 타는 만신 등 이제는 우리에게도 빛바랜 역사가 돼버린 한국의 전통 의례와 풍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. 저자는 남편의 나라를 향한 애정과 학자적 날카로움으로 그 순간들을 통찰한다. 이 책은 그의 추억에서 길어 올린 사진들로 담담하게 풀어 쓴 회상록이자, 50년 전 한국의 풍속을 진정성 있게 기록한 한 편의 민속지이다. 세계적인 한국학 권위자가 찍고 쓴, 독특하고 정감 어린 인류학 사진 에세이 저자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19세기 말 한국 외교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, 런던대 아시아·아프리카 대학(SOAS) 교수를 지내며 한국사를 강의한 한국학 권위자이다. 이 책은 그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, 수록된 사진과 기록은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는다. 한국 사람에게도 낯선 50년 전 한국의 모습은 그 자체로 역사적 차원의 가치가 있다. 특히 이문동의 만신, 50년 전 제주도와 울릉도, 동제의 모든 순서를 기록한 사진은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본으로 자료적 가치가 크다. 저자는 또한 그가 포착한 순간들에 대해 단순한 감상뿐 아니라 인류학적 관점의 후기를 제공함으로써,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. 이 책은 정감 어린 시선으로 50년 전 한국을 바라보며 우리의 과거를 추억하는 독창적인 사진집이다.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, 생생하고 이채로운 전통 한국의 순간들 이 사진집에는 유교적 가례와 한국의 전통 유학에 관한 저자의 관심이 깃들어 있다. 여성이라 제례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, 저자는 그 광경을 충실히 관찰하며 예복을 차려입은 제관들이 제례를 봉행하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.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, 전통 차례와 같은 장면도 놓치지 않았다. 이 책에는 전통 풍속과 민간 신앙에 관한 자료들도 생생하게 수록되어 있는데, 깊은 밤 봉사할매가 북을 치며 부엌에서 안택고사를 시작하는 순간이나 공수(신의 말씀)를 내리는 만신의 모습 등 이채로운 장면이 많다.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너와집이 애처롭게 자리 잡은 울릉도의 모습도 이 책의 독특함을 더해 준다.